2026년 11월 04일 수요일
[백]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가롤로 보로메오 성인은 1538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의 아로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신심 깊은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일찍부터 학문을 쌓는 데 힘썼다. 1560년 외삼촌인 비오 4세 교황이 평신도인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자, 뒤늦게 성직자 교육을 받고 1563년에 사제가 되었다. 그는 밀라노의 대주교로서 교회 개혁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또한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여 널리 보급시켰다. 1584년에 선종한 그를 1610년 바오로 5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루카 12,4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하느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2,12-18
화답송시편 27(26),1.4.13-14(◎ 1ㄱ)
복음 환호송1베드 4,14 참조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14,25-3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요한 15,16 참조
루카 12,36-3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6)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의 참뜻을 잘 알아들어야 합니다. 이 말씀에 쓰인 ‘미워하다’라는 히브리 말은 단순한 감정 표현 말고도 우선순위에서 ‘덜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 말씀은 가족들, 심지어는 자기 목숨을 ‘감정적으로 미워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당신께 향하는 여정에서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다른 무엇도 누구도 아닌 바로 예수님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를 예수님보다 덜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중심에 예수님께서 계시니 만나는 모든 사람을 예수님께 이끌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삶의 한가운데에 자리하시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을 예수님께 이끌려면, 우리의 삶을 판단하고 숙고해 본다는 의미로서 오늘 복음에 나오듯 “헤아려 [볼]”(14,31) 필요가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의 삶이 과연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느끼게 하는 향기를 퍼뜨리고 있는지 자주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통하여 나 자신을 자주 성찰하는 사람만이 그분의 제자로서 빛을 발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우리 삶의 가장 중심에 두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