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5일 목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3,3-8ㄱ
화답송시편 105(104),2-3.4-5.6-7(◎ 3ㄴ)
복음 환호송마태 11,28 참조
복음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15,1-1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요한 6,5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워낙 어릴 때라서 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어머니가 어린 저를 데리고 시장에 갔다가 잃어버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같이 놀던 동네 형과 누나들은 시간이 지나고 다 돌아왔는데 저만 돌아오지 않아서 어머니가 울면서 저를 찾아 헤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정말 가슴이 철렁하고 모든 것을 다 잃은 마음이 들어서 정신 나간 사람처럼 이리저리 저를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시는 하느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았을까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따금 죄를 지어 하느님의 품에서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하느님께서는 오늘 복음이 보여 주듯이 우리를 뒤쫓으시며 찾아 헤매십니다. 어린 시절의 저를 찾던 어머니와 같이 그 애타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하느님께서는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당신 집을 떠나 길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애타게 찾아 나서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짓고 숨어 버린 아담과 하와를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하고 찾으십니다. 화가 난 목소리가 아니라 당신 자녀를 찾는 간절한 목소리로 말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하느님께 죄를 지어,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처지가 될지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걱정하지 맙시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가 행여 어디선가 홀로 다칠세라 눈을 크게 뜨시고 샅샅이 우리를 찾아 헤매시는 분이시며, 그러다 찾게 되시면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는 자비로운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