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9일 목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입당송 예레 29,11.12.1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어린양은 살해되시고 자신의 피로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속량하셨습니다.>5,1-10
화답송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묵시 5,10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19,41-4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73(72),28
마르 11,23.2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종말에 대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전례력으로 보면 우리는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향하고 있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죽음으로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실 곳인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종말이라는 말에는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 끝난다는 뜻이 담겨 있어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도성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루카 19,44)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니, 종말이라는 표현이 더욱 어둡고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 안에서 종말은 끝맺음보다는 더욱 풍요로운 완성이라는 뜻이 강합니다. 심지어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도 담고 있지요. 세상이 말하는 종말은 절망적이지만 우리 신앙이 말하는 종말이 희망적인 까닭은, 그 한가운데에 예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는 예수님의 모습을 “주님께서 살해되시고, 또 주님의 피로 모든 종족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속량하시어 하느님께 바치셨[다.]”(묵시 5,9)라고 노래합니다.
세상의 도성은 무너져도 하느님의 도성인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자신 있게 희망할 수 있는 까닭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셨고,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이미 구원받은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지막 날은 끝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오히려 더 풍요롭게 완성될 것이라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완성될 마지막 날을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미사 중에 당신의 몸과 피를 기꺼이 우리에게 내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