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8일 토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85(84),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다시는 밤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빛이 되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22,1-7
화답송시편 95(94),1-2.3-5.6-7ㄱㄴㄷ(◎ 1코린 16,22ㄴ과 묵시 22,20ㄷ)
복음 환호송루카 21,36 참조
복음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21,34-3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17(116),1-2
마태 28,2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교구청에 같이 사는 신부님들이 제 방에 커피를 마시러 자주 찾아오시기 때문에 전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 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방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채로 누군가 갑자기 방문하면 부담스럽지만,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두면 신부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그 시간이 기다려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마지막 날이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라고 권고하십니다. 그리고 그날을 미리 준비하라는 뜻으로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모든 일에서 벗어나 기도하여라는 말씀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근심스러운 일들과 영적 게으름에서 멀어져야 합니다. 이는 세상의 일과 현실에 무관심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미리 걱정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그 가운데 극히 일부입니다. 따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미리 마음을 쓰기보다는 그 마음의 눈을 돌려 기도하며 하느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혼란에서 벗어나 하느님께 마음을 모으는 사람은 그날이 갑자기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하느님 앞에 당당히 설 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깨어 기도하는 사람은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의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보다 분명히 다가올 마지막 날을 당당히 맞이할 준비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