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9일 일요일
[자] 대림 제1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언제나 한결같이 기억하시고 아버지의 풍요로운 은총의 손길을 펼치십니다. 우리 모두 사랑을 실천하며,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아드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깨어 기다립시다.
입당송 시편 25(24),1-3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아, 주님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63,16ㄹ-17.19ㄷㄹ; 64,2ㄴ-7
화답송시편 80(79),2ㄱㄷㄹ과 3ㄴㄷ.15-16.18-19(◎ 4)
제2독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1,3-9
복음 환호송시편 85(84),8
복음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13,33-37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류의 빛이신 주님,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고, 깨끗한 마음으로 구세주를 기다리게 하소서.
2. 경제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인공 지능의 개발로 사회가 급속하게 바뀌어 가는 가운데 경제인들이 오직 이윤만을 좇지 않고 인간 존중과 공동선을 먼저 생각하며, 기술 발전의 결실을 소외된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3. 질병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치유의 주님, 질병과 외로움으로 힘들게 지내는 노인들을 살피시어, 그들을 몸소 위로하시고, 가족과 이웃의 보살핌 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주님 이름으로 모인 본당 단체들을 굽어살피시어, 자신들의 활동으로 주님의 말씀과 사랑이 전파됨을 깨닫고, 서로 화목하며 기쁜 마음으로 활동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85(84),13
영성체 후 묵상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거듭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넘치도록 은총을 베푸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깨어 기다립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우리는 대림 제1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례력으로 한 해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이날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늘 깨어 있으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여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깨어 있다는 말은 단순히 잠들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늘 주의 깊게 살피는 상태를 뜻합니다.
학생 시절, 새 학기가 시작되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교과서에 열심히 밑줄을 쳤습니다. 그런데 교과서의 앞부분은 밑줄도 많고 열심히 공부한 티가 나지만, 뒤로 갈수록 깨끗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의 다짐이 무뎌졌던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에게 무엇인가가 새롭게 주어지면 처음에는 신선하지만, 점차 일상의 반복에 가려지면서 그 신선함은 무심함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하신 말씀, 곧 정신을 차리고 늘 주의 깊게 살피라는 말씀은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새롭게 느끼고 그분의 목소리를 새롭게 들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받은 새로움을 날마다 간직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새로움을 익숙함과 무심함으로 물들이지 않도록 주님과 함께 깨어 있기를 다짐합시다. 깨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늘이 익숙한 어제의 되풀이일 뿐이지만,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또 다시 새롭게 찾아오시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