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6일 월요일
[녹]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여러분은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섰습니다. 다시 일으키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여러분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1,1-5.8ㄴ-10
화답송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4ㄱ)
복음 환호송요한 10,27 참조
복음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23,13-2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요한 6,5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여러분을 모두 기억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오로 사도는 신자들이 그동안 겪은 역경과 박해에도 그들이 보여 준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노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항구한 희망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인간의 활동이 아니라 하느님과 우리를 인격적인 관계로 맺어 주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세임을 일깨워 줍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두고 “불행하여라, 너희 ……들아!”로 시작하는 예수님의 세 가지 불행 선언은, 각각 하느님 나라, 개종자를 얻으려는 행위, 맹세에 관한 것이며 그들의 위선을 꾸짖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모습과 종교를 왜곡하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의 태도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열린 마음과 열정과 기쁨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하느님을 믿는 이들을 주변에서 봅니다. 이런 태도는 마음은 멀어지고 입술로만 하느님을 공경하는 헛된 예배 행위입니다. 나아가 이는 ‘늘 해 오던 것’만 굳게 지키며, 새로운 바람을 두려워하여 시대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철저한 전통주의를 고집하며 오래된 옷과 가구의 냄새를 제거하는 신선한 산들바람에 창문을 닫게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하려면 인간의 대답, 곧 믿음은 행실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믿음은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힘입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믿음과 사랑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믿음과 삶의 분리, 믿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분리, 생각과 말과 행위의 분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