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30일 토요일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입당송 사도 1,14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로마에서 자신의 셋집에서 만 이 년 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아 오는 사람을 맞아들인다(제1독서). 요한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며 그의 증언은 참되다고 한다(복음).
제1독서
<바오로는 로마에서 지내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28,16-20.30-31
화답송시편 11(10),4.5와 7(◎ 7ㄴ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6,7.13 참조
복음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21,20-2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6,1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요한 복음에 나타나는 ‘사랑받는 제자’는 1세기 말엽에 살았던 그리스도인들의 본보기가 되는 상징적 존재입니다. 사랑받는 제자는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습니다. 요한 복음 1장 18절의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이라는 구절에서 ‘가장 가까운’으로 번역된 그리스 말을 직역하자면 ‘가슴에 기대어’입니다. 말하자면, 사랑받는 제자의 모습이 곧 이 세상에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또 다른 그리스도’라고 하지요. 예수님처럼 살아갈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지니는 존재가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증거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과 말로써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 세상에 또다시 살아 계시고 활동하시며 가르치십니다.
그리스도인이 모든 일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은 자신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행여 누군가가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기뻐하거나 행복해한다면, 우리는 하느님께 참으로 값진 예배를 드린 것이 됩니다. ‘증거의 삶’은 어렵지 않습니다. 나의 일상이 예배가 되는 길은 그리 복잡하거나 까다롭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 하는 일들을 하느님 마음에 드시도록 정성을 다하여 차근차근 성실하게 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정성껏 하는 모든 일은 사랑받는 제자, 곧 ‘또 다른 그리스도’의 일이 됩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