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시몬 성인과 유다 성인은 열두 사도의 일원이다. 시몬 사도는 카나 출신으로 열혈당원이었다가 제자로 부름받았으며, 주로 페르시아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다 사도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하여 ‘타대오’라고 불리며, 유다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도는 예수님의 친척일 수도 있다. 예수님의 형제로 언급되는 복음 구절에 같은 이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마태 13,55)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 신자들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모퉁잇돌이시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시며 하느님께 기도하시고는,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뽑으시고 사도라고 부르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2,19-22
화답송시편 19(18),2-3.4-5ㄱㄴ(◎ 5ㄱ)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다.>6,12-19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요한 14,2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몇 년 전에 나온 공익 광고 내용입니다.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태극기를 다는 국경일 하루만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국가 대표 축구 경기를 보는 90분만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순국선열을 위하여 묵념하는 1분만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독도에 관한 뉴스를 접하는 그 순간만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나라 사랑은 어떻습니까?”
그런데 이 광고 내용을 하느님 나라의 백성에게 맞추어 바꾼다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성체를 모시는 그 짧은 순간만 주님을 사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성가를 부르며 감동을 받는 순간만 주님을 사랑합니다. 비신자인 배우자가 오늘도 성당 가냐고 구박을 할 때만 주님을 사랑합니다. 힘든 일이 생겨서 주님께 기도를 해야 하는 경우에만 주님을 사랑합니다.” 외국에 가면 누구나 다 애국심이 생기고, 국가 대표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의 백성인 우리도 성당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순간 교회의 대표, 하느님 나라의 국가 대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십니다. 사도란 ‘파견된 자’라는 뜻입니다. 이 열두 명을 보고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녕 사도들은 자신들의 삶 전체를 통하여 예수님을 증언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사도입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