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29일 토요일
[백] 성 바오로 6세 교황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1897년 9월 26일 이탈리아 브레시아 근처 콘체시오 마을에서 태어나셨다. 1920년 5월 29일 사제품을 받으시고 교황청 국무원에서 일하셨으며, 1954년 밀라노 대주교로 임명되셨다. 1963년 6월 21일 교황으로 선출되시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셨고, 교회 생활의 쇄신, 특히 전례 개혁,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와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를 증진하는 데 큰 공헌을 하셨다. 1978년 8월 6일 선종하셨고, 2018년 10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시성하셨다.
입당송
집회 50,1; 44,16.22 참조
본기도
하느님,
성자의 복음을 열렬히 전한 사도인 복된 바오로 교황에게
하느님의 교회를 다스리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의 뛰어난 가르침에 따라
온 세상에 사랑의 문화를 널리 펼치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젊어서부터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였고, 평생 지혜를 찾았다. 그는 하느님의 말씀인 율법 안에서 지혜를 발견하였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였다(제1독서). 유다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신 일에 대하여 추궁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러한 일들을 하시는지 그들에게 알려 주지 않으신다(복음).
제1독서
<나에게 지혜를 주신 분께 영광을 드리리라.>51,12ㄷ-20ㄴ
화답송시편 19(18),8.9.10.11(◎ 9ㄱㄴ)
복음 환호송콜로 3,16.17 참조
복음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11,27-3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요한 10,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 집회서의 저자는 언제나 지혜를 찾아 먼 여행을 하며 하느님의 지혜를 찾는 순례자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지혜 문학의 출발은 오늘 집회서의 저자처럼 인간 이성으로 지혜를 찾아내고자 먼 길을 여행하는 순례자와 같습니다. 여러 곳을 순례하며 참된 하느님의 지혜를 찾지만 순례자가 다다른 곳은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벨기에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지은 작품,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두 남매의 이야기 『파랑새』가 연상됩니다. 집회서 저자는 인간의 이성으로 출발점을 삼아 지혜를 찾지만, 그 지혜를 바로 자신의 삶 안에 있던 하느님의 말씀인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율법과 예언서 그리고 그 밖의 글들에서 찾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아직도 인간적인 측면에 머물러 있어 지혜를 주시는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못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하셨던 일들에 대한 권한 문제로 논쟁을 벌이려 합니다.
이스라엘 전통에 충실하며 그것을 환히 꿰고 있던 사람이라고 하여도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오늘 복음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처럼 권위를 찾으며 선민사상에만 머물러 있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성실히 지키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때, 우리의 삶과 길이 때로 어렵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낙담하지 않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