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6월 23일 수요일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집트 강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 이르는 땅을 그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하신다. 거짓 예언자들은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알아볼 수 있다(복음).
제1독서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로마 4,3ㄴ). 주님께서는 그와 계약을 맺으셨다.>15,1-12.17-18
화답송시편 105(104),1-2.3-4.6-7.8-9(◎ 8ㄴ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5,4.5 참조
복음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7,15-2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요한 10,11.1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언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금 현재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의 다가올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의미입니다. 둘째는, 하느님께서 예언자에게 맡겨 주신 말씀입니다. 이 의미는 지금, 그리고 여기에 전해지는 하느님 말씀입니다.
구약 성경의 예언서는 미래의 이야기를 예고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 다룬 것은 현재가 강조된 예언입니다. 문제는 하느님께 위탁받은 말씀을 전하는 하느님의 예언자들이 거짓 예언자들에게 탄압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참예언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듣기 좋은 이야기가 아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반면에 거짓 예언자들은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들은 임금의 귀에, 통치자의 눈에, 권력자의 마음에 드는 이야기만 전합니다. 거짓 예언자들에게는 하느님이 아닌 권력자들이 중심에 서 있습니다. 예언의 의미가 왜곡됩니다.
신약 시대에도 거짓 예언자들의 영향력은 여전하였습니다. 자신들이 거룩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한다고 하였지만, 구약의 거짓 예언자들처럼 그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거짓 예언자들의 위험성을 아시고, 참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를 구별하는 기준을 제시해 주십니다. 그것은 그들의 선포가 맺는 열매를 통해서입니다.
그러기에 생각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는 참예언입니까? 거짓 예언입니까? 우리가 이웃들 앞에서 전하는 이야기는, 우리 자신이 한 행동은 어떠한 열매를 맺을까요? 우리 가운데 누구도 거짓 예언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참예언자가 되고 싶습니까? 우리의 말과 행동이 우리 이웃의 눈만이 아니라, 예수님께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며 행동합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라는 좋은 나무에서 ‘주님’이라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