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4일 일요일
[녹] 연중 제30주일
[녹]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 『로마 미사 경본』 : 기원 미사, 18. 가
• 『미사 독서』 IV: 기원 미사, 13. 제1독서-부활 시기 아닌 때 1 / 제2독서 1 / 복음 1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 주일’로 지내며, 신자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의 특별 헌금은 교황청 전교회로 보내져 전 세계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는 데 쓰인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은 선교 사명을 깨닫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행동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2-3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참빛이신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니
약속하신 성령을 내리시어
사람들 마음속에 언제나 진리의 씨앗을 심고
신앙의 꽃을 피우게 하시며
모든 이가 세례로 다시 태어나 새 생명을 얻고
하느님 나라에서 한 백성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으로 모든 민족들이 밀려드는 환시를 본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고 하시고, 세상 끝 날까지 함께 있겠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리라.>2,1-5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5-6(◎ 2 참조 또는 3ㄷㄹ)
제2독서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10,9-18
복음 환호송마태 28,19.20 참조
복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28,16-2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시어,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깊이 깨닫고, 그 신비에 온전히 참여하며, 민족들의 복음화에 힘쓰게 하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이 땅의 정치인들을 굽어살피시어, 모든 일은 사랑의 마음에서 비롯함을 깨닫게 하시고, 그들이 깊이 생각하고 말은 삼가며 올바르게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용서의 주님, 저마다의 잘못으로 감옥에 갇힌 이들을 살펴 주시어, 그들이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고, 새 삶을 위하여 충실히 준비하게 하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지역 사회 모든 이의 마음을 활짝 열어 주시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서로가 꼭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시고, 저마다 나눔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믿음은 들음에서 옵니다. 그런데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서의 가장 마지막 부분입니다.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시작된 복음서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는 말씀으로 마무리됩니다. 주목할 점은, 마태오 복음사가가 예수님을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라는 의미를 지닌 ‘임마누엘’로 소개한다는 것입니다(마태 1,23 참조). 복음서의 시작과 함께 ‘임마누엘’로 불린 예수님께서 복음서의 마지막에 당신을 ‘임마누엘’이라고 밝히십니다. 이렇게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바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요 주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은 ‘임마누엘’이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선교 사명을 깨닫고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며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설명하고 그들을 교회로 이끄는 것이 전교에서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전하고 선포하는 우리 자신이 ‘임마누엘’이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가 뿌리는 전교의 씨앗은 많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바로 전교의 시작점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일에만, 성당에만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안에 언제나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또한 오늘은 전교를 위하여 삶을 봉헌한 선교사와 그들이 활동하는 교회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그들과 그들의 공동체를 기도 가운데 함께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