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6일 월요일
[자] 대림 제2주간 월요일 또는
[백] 성 니콜라오 주교
입당송 예레 31,10; 이사 35,4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하시며 그를 고쳐 주시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35,1-10
화답송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이사 35,4ㄷㅂ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5,17-26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06(105),4-5; 이사 38,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하루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계시는데, 그곳에는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도 앉아 있습니다. 그때 남자 몇 명이 중풍에 걸린 사람을 평상에 누여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보냅니다. 그들의 믿음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던 당시, 개인의 고통이나 중풍과 같은 병은 그가 지은 죄의 결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죄와 고통의 인과 관계를 따지지 않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시고 해방시켜 주십니다. 죄는 하느님처럼 되고자 하느님을 거슬러 행동하는 것이기에, 죄인은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악마의 지배 아래에 놓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죄인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그분의 치유 은혜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치유 선언 대신 사죄를 선언하심으로써 바로 당신만이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참된 메시아이심을 알려 주십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특별히 우리를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죄악들을 더 깊이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바리사이들은 사두가이들로부터 ‘분리된 사람들’로서 주로 정결례 규정을 지키는 데 열성적인 평신도들이었습니다. 그 법들을 더 잘 지키도록 강요하며, 이를 잘 지키지 못하는 유다인들과는 상종도 하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율법 학자들은 유배 이후 이스라엘에서 율법 해설에 전념한 상류 계층의 율법 전문가들로, 성경의 가르침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성경 밖의 전통을 발전시켰고, 소송 문제에서 재판관으로도 활동하였습니다. 이들 안에서 ‘하느님처럼 되고자’ 하는 교만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하느님을 가르치시는데 사람들은 자기 욕망을 채우려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하느님이 아니라 세상 것을, 돈을 섬기는 우상 숭배를 봅니다. 사람들이 지붕을 뚫고 예수님께 나아간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를 뚫고 하느님께 더 나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