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0일 금요일
[자] 대림 제2주간 금요일 또는
[백] 로레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야곱 집안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구원자이신 주님의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평화가 강물처럼 넘실거렸으리라고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당신께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하신다(복음).
제1독서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48,17-19
화답송시편 1,1-2.3.4와 6(◎ 요한 8,12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11,16-19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필리 3,20-2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시지만, 유다인들은 도무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해도 마음을 열지 않는 완고한 이 세대를 비난하십니다. 당시 사람들은 혼례를 거행한 뒤 시장에 모여 춤을 추었고, 장례 뒤에는 죽음을 슬퍼하며 곡을 하였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이러한 생활 양식을 모방하여, 어린이들은 피리를 불며 춤을 추거나 가슴을 치며 곡을 서로 주고받으며 놀았나 봅니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즐거운 가락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데, 다른 무리의 아이들은 함께 흥을 내고 어울려 춤을 추기는커녕 팔짱을 끼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우울한 곡을 연주하거나 장송곡을 불러 보아도 함께 슬퍼해 주지 않습니다. 피리를 불고 춤을 추거나 곡을 하는 아이들에게 장단을 맞추지 않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은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복음 선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세상 종말이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외칩니다. 그러면서 그는 광야에서 낙타털 옷을 입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고행자의 삶을 삽니다. 그러자 유다인들은 세례자 요한을 ‘마귀 들린 자’로 취급하면서 배척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구원의 기쁜 소식인 복음을 선포하시고 죄인들과 어울리시자,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고 비난하면서, 단식을 하고 죄인들과 어울리지 말라며 배척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합니다. 그것이 조작된 것인지 참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욕심을 채워 주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을 열어 예수님의 상처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바라보고, 이웃과 형제의 상처에 눈을 떠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