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03일 월요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또는
[백]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명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는 것을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알게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복음을 선포하신다(복음).
제1독서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3,22―4,6
화답송시편 2,7-8.10-11(◎ 8ㄴ)
복음 환호송마태 4,23 참조
복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4,12-17.23-25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공현 감사송 : 인류의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요한 1,1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제 주님 공현 대축일 복음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는 동방 박사들의 방문을 전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예수님 공생활의 시작을 함축하여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에서 공생활을 시작하십니다. 왜 예루살렘이 아니라 카파르나움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성경 말씀이 실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이 말씀은 구약 성경의 모든 예언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가운데 즈불룬과 납탈리 지파는 갈릴래아 지역을 상속 재산으로 받았습니다(여호 19,10-16.32-39 참조). 그런데 이 지역은 이사야 예언자 시대에 아시리아에게 점령당하며 이민족들의 땅,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땅이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약속대로, 이 어둠의 땅에서 가장 먼저 하늘 나라의 빛이 떠오릅니다. 이 땅에 사는 이들이 참빛이신(요한 1,9 참조)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통하여 구원의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예수님의 선포는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이미 세례자 요한을 통하여 익숙한 이 선포는 하느님의 구원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는 인간이 기다리고 받아들여야 올 수 있습니다. 높은 데서 오는 선포와 낮은 데서 이루어지는 응답이 만날 때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하늘 나라의 선포에 앞서, 회개가 먼저 요청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회개 안에서 하늘 나라가 옵니다. 회개는 하느님께 돌아가 그분께 속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