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29일 토요일
[녹] 연중 제3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96(95),1.6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나탄을 다윗에게 보내시어,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자기 아내로 삼은 일을 두고 재앙을 예고하신다. 그러자 다윗은 자신이 주님께 죄를 지었다고 고백한다(제1독서).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은 거센 돌풍을 만나자 주무시고 계신 스승을 깨운다.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호수를 꾸짖어 고요하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12,1-7ㄷ.10-17
화답송시편 51(50),12-13.14-15.16-17(◎ 12ㄱ)
복음 환호송요한 3,16 참조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4,35-4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하느님 나라에 관한 네 개의 비유로 채워진 예수님의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마르 4,1-34 참조). 그날 저녁,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호수 저쪽으로 가실 때 “거센 돌풍이 일어” 배 안에 물이 가득 찹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편안하게 주무시고 계십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제자들의 두려움은 그들이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아직 깨닫지 못하였음을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 마치 더러운 영을 꾸짖으시듯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자, 바람이 멎고 호수는 고요해집니다. 풍랑에 대한 제자들의 두려움은 놀라운 권능을 지니신 예수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바뀝니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이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제자들에게 부족하였던 것은 ‘믿음’입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 믿음이 없느냐?” 마르코 복음에서 믿음은 하느님의 권능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깨닫고, 그분을 받아들이는 행위입니다. 우리 믿음의 항해는 언제든지 거센 바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탄 배에는 그리스도께서 함께하십니다. 바람과 호수, 모든 것이 그분 손 안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우리의 믿음은 어떠합니까? 이 질문에 올바른 답을 하려면 예수님과 함께 지내며(마르 3,14 참조), 그분을 따라야 합니다.
“이 곤경 속에서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난관에서 그들을 빼내 주셨다.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앉히시니, 파도가 잔잔해졌다. 바다가 잠잠해져 그들은 기뻐하고, 그분께서는 그들을 원하는 항구로 인도해 주셨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시편 107[106],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