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31일 월요일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요한 보스코 성인은 1815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카스텔 누오보 근처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양을 치며 가난하게 살았지만, 어머니에게 엄격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자라 사제가 되었다. 특히 청소년을 사랑하였던 그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오다가,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그리스도교 생활을 익히게 하고자 1859년 살레시오회를 세우고, 1872년에는 살레시오 수녀회도 세웠다.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19세기의 탁월한 교육자로 꼽히는 그는 1888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1934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시편 132(131),9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다윗 임금이 압살롬의 반란으로 쫓기게 되자, 그는 주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기기로 결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명령하신다.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복음).
제1독서
<압살롬에게서 달아납시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15,13-14.30; 16,5-13ㄱ
화답송시편 3,2-3.4-5.6-8ㄱㄴ(◎ 8ㄱㄴ 참조)
복음 환호송루카 7,16
복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5,1-20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24,46-47 참조
루카 12,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비유로 가르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거센 돌풍이 이는 호수를 건너 “게라사인들의 지방”에 도착하십니다. 이곳은 이방인들이 거주하며, 곳곳에 무덤이 있고, 유다인들에게는 부정한 돼지 떼가 방목되는 지역입니다(이사 65,4 참조).
‘군대’라고 불리는 더러운 영은 아무도 휘어잡을 수 없을 만큼 강하고 위험한 존재입니다. 그러한 더러운 영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앞에서는 엎드려 절하며 복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 간곡히 청하여 돼지들에게 들어가서라도 목숨을 부지하려던 더러운 영 ‘군대’는, 돼지들이 호수로 달려가 빠져 죽음으로써 결국 파멸하고 맙니다. 그렇게 이 부정한 지역에서 마귀의 세력이 사라지고, 이제 하느님의 다스림이 펼쳐집니다.
돼지를 치던 이들에게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몰려와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자신들의 고장을 떠나 달라고 청합니다. 반면에 치유받은 이는 예수님과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음’은 열두 제자의 특징이고 사명입니다(마르 3,14 참조).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주님께서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가족에게 알리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치유받은 이는 물러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자기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요르단강의 동쪽에 자리 잡은 열 개의 도시, 데카폴리스 지역에 선포하기 시작합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의 치유가 복음 선포로 이어집니다. 마르코 복음이 전하는 이민족을 향한 복음 선포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이 사건은, 하느님 나라의 선포에는 어떠한 경계나 제한이 없음을 드러냅니다. 이는 우리의 복음 선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