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25일 월요일
[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 사도의 형이다. 어부였던 야고보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동생 요한과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베드로 사도, 요한 사도와 더불어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 가운데 하나다.
열두 사도에는 야고보가 둘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작은(소) 야고보’와 구분하여 ‘큰(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야고보 사도는 42년 무렵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특히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공경을 받고 있는데, 그곳에는 사도의 이름으로 봉헌된 유명한 성당이 있다.
입당송 마태 4,18.21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는데,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4,7-15
화답송시편 126(125),1-2ㄱㄴ.2ㄷㄹ-3.4-5.6(◎ 5)
복음 환호송요한 15,16 참조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20,20-28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동물의 세계에서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순서로 서열이 정해집니다. 사람들의 서열은 어떠할까요? 아이들은 좋은 장난감과 게임 실력이, 학생들은 학교와 성적이, 어른들은 정치력과 경제력 그리고 외모 등이 서열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에도 서열이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 가운데에서도 부모의 영향력과 함께 미묘한 서열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이 소개됩니다.
제자들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리라 예상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높이 올라가지 말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높은 사람, 첫째가 되는 다른 방법으로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종’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높은 이와 첫째에 대한 뼛속 깊이 박힌 우리의 생각을 바꾸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며 기념하는 야고보 성인은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에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한 사람입니다. 실제로 그는 뒷날 예루살렘에서 참수형을 받고 사도로서는 첫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첫째가 된 것입니다. 성 야고보 사도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하늘에서 받을 서열을 조금씩 높여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