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07일 수요일
[백]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암브로시오 성인은 340년 무렵 이탈리아 트레비리(현재 독일의 트리어)의 로마인 가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일찍부터 법학을 공부한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였고, 로마에서 공직 생활도 하였다. 그러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교로 선임되고, 그 뒤 아리우스파에 맞서 올바른 신앙 교리를 옹호하였다.
그는 특히 전례와 성직의 개혁을 꾸준히 실행하였으며, 한편으로는 황제의 간섭을 물리치고자 노력하였다. 암브로시오 주교의 훌륭한 성품과 탁월한 강론은 마니교의 이단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교회로 이끌기도 하였다. 성인은 397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예로니모 성인과 아우구스티노 성인, 그리고 대 그레고리오 성인과 함께 ‘서방 교회의 4대 교회 학자’로 칭송받고 있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신다.>40,25-31
화답송시편 103(102),1-2.3-4.8과 10(◎ 1ㄱ)
복음 환호송
복음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11,28-30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2-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태오 복음 11─12장은 메시아 예수님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각 장의 마무리(11,25-30; 12,46-50 참조)는 긍정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13장 1-8절에서 소개되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준비합니다. 오늘 복음은 11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앞선 25-27절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11장 25-30절은 같은 문학적 형식을 가진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같은 주제(하늘 나라의 역설적 가치,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 백성이 되는 특권)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시선은 잠재적 제자들, 곧 아직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이들을 향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초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은 사람들의 행위를 지나치게 규제하려는 율법 학자들의 요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23,4 참조). 예수님께서는 무거운 짐을 지고 고생하는 이들을 초대하시며 그들에게 ‘안식’을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안식을 누리려면 먼저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예수님께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5,5; 21,5 참조). 율법 학자들이 토라(율법)의 멍에로 사람들을 얽매고 구속하였다면, 예수님의 멍에는 관계를 새롭게 만들고, 그 관계는 배움으로 깊어집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안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예수님의 초대는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그 초대에 모든 사람이 응답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면, 무엇이 선택과 결정을 주저하게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