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17일 월요일
[백]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입당송 로마 6,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기도를 마치자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4,23-31
화답송시편 2,1-3.4-6.7-9(◎ 12ㄷ 참조)
복음 환호송콜로 3,1
복음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3,1-8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20,1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부터 삼 일 동안 미사 전례에서는 ‘니코데모와의 대화’가 선포됩니다(3,1-21 참조).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인 니코데모는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눈으로 볼 수 있는 표징을 보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에 이르렀지만, 아직 그의 믿음은 불완전하게 보입니다(2,23-24 참조).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현실 세계 너머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천상 세계를 바라보도록 니코데모를 안내하십니다.
예수님의 중심 메시지는 요한 복음 3장 3절에 담겨 있습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여기서 ‘하느님 나라’는 ‘구원’과 같은 개념으로, 예수님께서는 구원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위로부터 태어남’을 내세우십니다. 이 표현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생명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위로부터’라고 옮긴 그리스 말 ‘아노텐’은 ‘다시’라는 시간의 의미와 ‘위에서’라는 장소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니코데모는 이 낱말을 ‘다시’라는 시간의 의미로만 이해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의 오해를 풀어 주시려고 고쳐 설명하십니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이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위로부터, 곧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날 때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어디에 시선을 두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의 시선이 눈에 보이는 현상들에만 머무를 수 있는데, 우리는 이 영역 너머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분과 함께 부활할 것을 믿는 신앙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