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11일 목요일
[백]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입당송 탈출 15,1-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내 판단으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15,7-21
화답송시편 96(95),1-2ㄱ.2ㄴ-3.10(◎ 3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0,27 참조
복음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15,9-11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2코린 5,1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4-5). 전통적으로 유다인들은 열세 살이 되면 ‘쉐마 이스라엘’(이스라엘아, 들어라![신명 6,4-9 참조])이라는 말씀에 따라, 일정 본문이 적힌 양피지가 든 작은 성구갑(테필린)을 가죽끈으로 묶어 머리와 손목에 찹니다. 또 대문과 문설주에도 성구를 넣은 ‘메주자’를 붙여 그것을 만지고 입을 맞추며 하느님의 계명을 되뇌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머리와 손목에 차고 집에 드나들 때마다 만지며 늘 기억하고 삶에서 실천하려는 그 열정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귀감이 됩니다.
하느님의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서는 가지인 우리가 당신께 붙어 있어야 한다시며(요한 15,1-9 참조), 그분 안에 머무는 확실한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우리는 사랑의 이중 계명(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 십계명은 물론이고, 신자들의 영적 선익을 위하여 교회가 정한 규정들도 소중히 여깁니다. 이를테면 모든 주일과 의무 축일에 미사 참례, 적극적인 성사 생활, 잦은 영성체와 규칙적인 고해성사, 혼인법 준수, 자녀들의 신앙 교육, 교회 유지와 지원, 선교와 사도직 참여 등입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14,15). 계명은 나를 가두는 ‘벽’이 아니라, 거룩함과 사랑 안에 머무르도록 지켜 주는 ‘울타리’입니다. 계명을 의식하며 사는 이라야 그것을 거울삼아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고, 끊임없이 의로움을 되찾으며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