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15일 월요일
[백]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입당송 로마 6,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16,11-15
화답송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4ㄱ)
복음 환호송요한 15,26.27 참조
복음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15,26─16,4ㄱ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20,19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일러 주신 갈등과 분열은 교회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선교 여정에 관한 의견 차이로 감정이 격해져서 서로 갈라졌습니다(15,39 참조). 이러한 갈등에도 바오로 일행이 선교 여행에서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호자 성령께서 섭리하셨기 때문입니다(16,7.14 참조).
또한 마케도니아에서 가장 융성한 로마 식민시(로마시의 특권과 자치권을 보장받은 도시)였던 필리피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세속적인 관습과 맞서는 복음을 적대시할 때도(16,21 참조), 성령께서는 “하느님을 섬기는 이”(유다교 개종자를 뜻함: 13,43 참조) 리디아가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이끄셨습니다. 세례를 받고 큰 기쁨 속에 바오로를 집으로 모셔 들이는 리디아의 모습은 하느님을 자신의 천막에 맞아들이기를 간절히 바라던 성조 아브라함의 정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창세 18,3).
보호자 성령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머무르셨고, 그들이 하느님의 진리를 깨닫고 그분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게” 지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보호는 그 어떤 갈등도 분열도 고난도 겪지 않게 막아 주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시련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포기하지 않으며 평생토록 그것을 증언할 수 있도록 지켜 주는 것입니다.
까닭 없는 시련과 박해는 우리가 주님의 말씀과 뜻을 떠올리는 기회입니다. 억울하고 답답할 때마다 성령께서 내 마음을 열어 주시고 하느님의 진리 안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가도록 보호하여 주시기를 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