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19일 금요일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입당송 묵시 5,9-10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다.>18,9-18
화답송시편 47(46),2-3.4-5.6-7(◎ 8ㄱ)
복음 환호송루카 24,46.26 참조
복음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16,20-23ㄱ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로마 4,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복음 속 주님의 말씀은 온통 ‘근심’과 ‘기쁨’이라는 말로 가득합니다. 그만큼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이제 당신을 잃고 “울며 애통해하겠지만”(장례 때 곡하는 행위) 그 슬픔이 곧 “기쁨으로 바뀔 것”을 믿고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믿음이 약한 제자들이 과연 그분의 뜻을 알아듣고 깊은 슬픔과 걱정에서 선뜻 돌아설 수 있었을까 생각되지만, 자상하신 주님께서는 그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산고를 겪는 여인’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이미 구약 시대의 예언자들은 ‘해산하는 여인’을 ‘메시아 시대의 구원’의 상징으로 자주 썼습니다(이사 26,16-19; 66,7-14; 묵시 12,2-5 참조).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이 같은 주님의 약속은 고된 일상과 눈물 속에서도 영원한 기쁨을 바라는 모든 이를 향합니다. 제1독서는 주님의 현존과 보호를 믿는 이가 얼마나 담대한지 전하여 줍니다. 코린토에서 동족들의 모욕과 반대를 받고 시름에 빠진 바오로에게, 주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시며 당신께서 함께 계시니 그 누구도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바오로는 계속해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그를 모함하던 유다인들은 이내 재판정에서 쫓겨나 큰 수치를 당합니다. 증오심과 폭력성을 드러낸 그들은 회당장 소스테네스를 매질하지만, 그 또한 굴복하지 않습니다. 바오로와 소스테네스의 근심과 고통은 주님의 현존 안에서 아무도 빼앗지 못할 확고한 믿음과 기쁨으로 새로 태어납니다.
성취의 기쁨을 누리기까지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 앞선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알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도 십자가의 죽음 끝에 부활의 영광을 얻으셨는데, 우리라고 어찌 그 길을 피하여 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