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30일 화요일
[녹]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8(17),19-20
본기도
제1독서
<계명에 충실한 것이 구원의 제사를 바치는 것이다.>35,1-15
화답송시편 50(49),5-6.7-8.14와 23(◎ 23ㄴ)
복음 환호송마태 11,25 참조
복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10,28-3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3(12),6 참조
마태 28,2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부자 청년이 재산을 포기하지 못하여 주님을 떠나가자, 베드로가 주님께 말합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보상을 약속하시며, 현세에서는 그들이 버린 집과 가족과 토지의 “백 배”를,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사실 “백 배”라는 수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루카 복음서의 병행 구절은 “여러 곱절”(루카 18,30)을, 오늘 제1독서는 “일곱 배”의 보상을 말합니다. 백 배(완전 수 10의 제곱수)든 일곱 배(완전 수 7)든 주님의 보상은 선하고 완전합니다. 신약 성경에서 “백 배”라는 표현은,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 맺는 “백 배”의 열매(마태 13,8.23; 마르 4,8.20; 루카 8,8 참조)와, 주님을 위하여 가족과 재산을 포기한 이에게 주시는 “백 배”의 보상(마태 19,29; 마르 10,30 참조)을 말할 때만 쓰입니다. “백 배”는 하느님 나라와 관련된 종말론적 개념으로, 현세의 모든 것을 넘어서는 기쁨, 곧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미 하느님 나라의 생명과 축복을 누리는 충만함을 나타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보상 목록에서 “아버지”가 빠진 것은, 주님을 따르고자 세상 것을 희생하는 사람은 이미 “아버지”의 충만한 은총 속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제1독서에는 “제물”, “제사”, “바치다” 같은 낱말이 두드러지게 많이 나옵니다.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무엇을 ‘버린다’는 것은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끊어 버림으로써 그치지 않고, 부모 형제와 재화를 하느님께 기쁘게 봉헌하며 따르는 주님의 제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