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18일 화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물에서 건져 냈다고 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그는 자란 뒤,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2,1-15ㄴ
화답송시편 69(68),3.14.30-31.33-34(◎ 33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11,20-2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고을은 코라진과 벳사이다입니다.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는 것’은 구약 시대부터 악행에 대한 참회와 회개를 나타내는 전형적인 행위입니다. 이스라엘 북쪽 해안에 자리한 티로와 시돈은 교역으로 큰 경제 발전을 이룬 이방인들의 도시입니다. 성경에서 티로와 시돈은 자주 나오는데, 하느님을 거부한 이방인의 세상을 대표합니다(이사 23장 참조). 회개하지 않는 고을은 이제 이방인의 도시와 비교됩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인들보다 기적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한 비판입니다.
오늘 복음은 ‘기적’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기적이라는 말은 ‘힘’이나 ‘능력’을 뜻합니다. 일상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하는 현상이자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의 힘이 세상의 순리를 넘어선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기적은 그 사람의 능력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복음서에서는 기적의 다른 면을 소개합니다. 복음서에서 기적은 회개를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그분의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면서 무엇보다도 하느님 나라가 지금 여기에 와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뛰어난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기적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기적 자체에만 관심을 둔다면 복음이 말하는 기적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아무런 영향도 받지 못합니다. 기적이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사건이라고 받아들일 때에야 비로소 기적의 참뜻을 깨닫고 자신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