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06일 수요일
[자]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또는
[백] 성 니콜라오 주교
입당송 하바 2,3; 1코린 4,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잔치를 베푸시고 그들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내신다.>25,6-10ㄱ
화답송시편 23(22),1-3ㄱ.3ㄴㄷ-4.5.6(◎ 6ㄷㄹ)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15,29-37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40,10; 35,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산에 자리를 잡고 앉으시자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다리저는 이, 눈먼 이, 말못하는 이 등 고통을 겪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마치 진료실에 앉아 있는 의사에게 향하듯 예수님 앞으로 다가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진료 행위는 간결하게 표현되지만, 그 결과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제대로 걸을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태, 곧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이사야의 예언이 실현됩니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35,5-6).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겪는 질병의 고통만 안쓰러워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배고픔, 굶주림까지도 염려하십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군중이 가엾다는 연민의 정, 길에서 쓰러질지 모른다는 염려가 엄청난 기적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천 명이 넘는 이가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만도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찹니다. 이사야의 또 다른 예언이 실현되는 장면입니다.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예수님 곁에는 늘 병든 이들과 굶주린 사람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당신께 걸고 있는 기대나 그들이 던지는 간절한 눈빛을 단 한 번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그들의 부족과 결핍을 채워 주셨습니다. 그것이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 주시려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고통 가운데 오늘 눈물을 흘리고 계시다면, 주님의 위로를 전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위로를 주시는 그분께서 바로 우리 곁에 계십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