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 수요일
[자] 대림 제1주간 수요일 또는
[백]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사제 학자
입당송 하바 2,3; 1코린 4,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잔치를 베푸시고 그들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내신다.>25,6-10ㄱ
화답송시편 23(22),1-3ㄱ.3ㄴㄷ-4.5.6(◎ 6ㄷㄹ)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15,29-37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40,10; 35,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저 군중이 가엾구나”(마태 15,32).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으로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못하는 이들”(15,30)을 고쳐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굶주림까지도 해결해 주시고자 ‘빵의 기적’을 일으키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을 향한 사랑과 애정을 온전히 드러내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에서 일으키신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한 이는 바로 ‘군중’이었습니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15,30).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이 가장 필요한 이들을 예수님께 데려갈 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넘치는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그 사랑을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한 이들에게만이 아니라 그들을 데려간 우리에게도 주십니다. ‘빵의 기적’은 치유 기적을 체험한 이들만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있던 모든 사람, 바로 ‘군중’을 위하여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제1독서는 주님의 산으로 오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궁극적으로 이루어 주실 은총에 대하여 알려 줍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이사 25,8). 그리고 이 말씀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이루셨습니다.
대림 시기 동안 우리도 ‘군중’이 되어 보면 어떨까요? 하느님의 은총이 가장 필요한 이들을 예수님께 데려갈 때, 예수님의 ‘가엾은 마음’은 은총이 필요한 그들과, 우리 모두에게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며 죽음을 없애 주신 구원’을 체험시켜 줄 것입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