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새벽 미사
오늘 전례
오늘은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났습니다. 천사들이 일러 준 대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하고 달려간 목자들처럼 기뻐하며 이 미사에 참여합시다.
입당송 이사 9,1.5; 루카 1,3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보라, 너의 구원이 다가온다.>62,11-12
화답송시편 97(96),1과 6.11-12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에 따라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3,4-7
복음 환호송루카 2,14 참조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2,15-2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빛이신 주님, 성자의 탄생을 경축하는 교회를 비추시어, 교회가 모든 사람을 섬기고 많은 이를 구원하러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본받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이 땅의 정치인들에게 주님의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참사랑과 굳은 믿음으로 불의에 맞서며 힘없는 이들을 위하여 일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3. 난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오늘날 전쟁과 갖가지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많은 난민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고, 삶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이신 주님, 저희 본당의 단체들을 굽어보시어,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를 체험하며 새 삶의 의미를 깨닫고, 모든 이가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활동하도록 도와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즈카 9,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도 목자들처럼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깁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가축 떼를 이끌고 목초지를 찾아다니는 목동들은 안식일의 쉼 규정을 어길 수밖에 없었고, 가축들을 놓아두고 회당에 가 예배를 드리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들은 들에서 머물면서 가축들을 돌보고, 밤에는 맹수의 공격에서 가축들을 지켜야 하였습니다. 그런 목동들을 유다의 종교 지도자들은 좋게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그들에게 가장 먼저 전해집니다. 비천한 사람들, 먹고사는 문제로 주님의 법과 동떨어져 사는 이들, 어둠 속에서 헤매며 ‘들에 사는 사람들’이었던 그들을 하느님께서는 가장 먼저 기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삶에서 구세주 예수님께서 계신 ‘구유’ 앞으로 나아오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루카 2,15). 어둠과 절망 속에 있을수록 우리도 복음에 나오는 목동의 모습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님께 가십시오. 예수님을 찾으십시오. 그리하여 구세주 예수님을 만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질 구원이 바로 ‘나를 위한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2,20). 이 말씀처럼,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입에서도 찬미와 찬양의 노래가 터져 나오게 해 주실 것입니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