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백]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입당송 지혜 18,14-1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2,12-17
화답송시편 96(95),7-8ㄱ.8ㄴ-9.10(◎ 11ㄱ)
복음 환호송
복음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2,36-40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요한 1,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사가는 한나 예언자의 출신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루카 2,36). 아세르 지파는 구약 성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거나 주목받는 지파가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한나는 ‘여자 예언자’였습니다. 당시 사회 분위기로 볼 때, 출신으로나 성별로나 그리 주목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루카 복음사가는 한나 예언자가 한 일에 주목합니다.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2,38). 여기서 ‘같은 때’는 시메온이 아기 예수님을 두 팔에 받아 안고,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2,30-32)라고 하느님을 찬미한 순간입니다.
시메온이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진 하느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역할을 하였다면, 한나 예언자는 시메온이 선포한 구원의 기쁜 소식을 모든 이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루카 복음사가는 이와 같은 한나의 역할도 시메온 못지않게 비중 있게 바라봅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은 교회 안에서 선포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나 예언자처럼 구원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성탄 축제를 지내는 우리는 모두 한나 예언자처럼 구원의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널리 알리는 매우 중요한 부르심에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