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1일 금요일
[자]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31(30),10.16.18
본기도
이 사순 시기에 교회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수난을 경건히 되새기게 하시니
동정녀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외아드님이 가신 길을 충실히 따라
마침내 구원의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제1독서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십니다.>20,10-13
화답송시편 18(17),2-3ㄱ.3ㄴㄷ-4.5-6.7(◎ 7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6,63.68 참조
복음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10,31-42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1 : 십자가의 힘>영성체송 1베드 2,2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유다인들에게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요한 10,32) 하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좋은 일’이란 카나의 혼인 잔치의 기적(2,1-12), 세 차례의 치유(4,43-54; 5,1-18; 9,1-41),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6,1-15), 물 위를 걸으신 기적(6,16-21)과 같이 하느님께서 이루시려는 구원을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 주신 일들입니다.
유다인들은 이 일들을 좋은 일로 인정하면서도 그 일들이 참으로 전하는,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하나이시라는 증언은 철저히 거부합니다.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며, 모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82[81],6)라는 시편 말씀으로 답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것만이 아니라, 사람이 되신 말씀 그 자체이신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시는 것이 틀리지 않음을 가르치십니다. 유다인들은 율법을 내세워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지만 그분의 말씀과 행적은 어느 것 하나 이스라엘의 율법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양이 아니기 때문”(요한 10,26)에, 예수님을 따르는 대신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입맛대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이 증언하는 사실들에 마음을 여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이의 자세입니다. 하느님만이 아시는 새로운 모습이자 우리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하느님을 알아보려면 관행과 마음 안에 ‘늘 그렇게 해 왔던’ 생각들을 비워 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