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5일 화요일
[자] 성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27(26),1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49,1-6
화답송시편 71(70),1-2.3과 4ㄱㄷ.5-6ㄱㄴ.15ㄴㄷ과 17(◎ 15ㄴㄷ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너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13,21ㄴ-33.36-38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2 : 수난의 승리>영성체송 로마 8,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며 유다의 배신과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을 예고하시는 장면으로, 배신과 인간의 나약함 속에 드러나는 예수님의 위대한 사랑을 전해 줍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마음을 들여다보시고 그가 배신할 것을 이미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그를 비난하시거나 단죄하시지 않고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요한 13,27)라고 말씀하시며 그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일을 하도록 존중하십니다. 배신을 당하는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이들을 멀리하고 미워하며 앙심을 품기까지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유다를 안타깝게 여기시며 그 선택을 받아들이십니다. 또한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13,37)라며 충성을 다짐하는 베드로에게는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13,38)라고 예고하시며, 그가 자신의 연약함과 마주하게 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하였지만, 위험 앞에서 두려움에 굴복하고 맙니다.
유다와 베드로는 우리와 닮아 있으면서 또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하느님 앞에서 굳은 결심을 하였더라도 현실의 두려움과 유혹 앞에서 넘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유다와 베드로의 나약함과 불완전함 앞에서 사랑을 드러내셨음을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우리가 넘어지고 실수하더라도 우리를 향한 사랑을 멈추시지 않기에, 그 사랑으로 우리가 실패와 나약함을 딛고 다시 하느님께 돌아갈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