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8일 목요일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입당송 탈출 15,1-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8,26-40
화답송시편 66(65),8-9.16-17.20(◎ 1)
복음 환호송요한 6,51 참조
복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6,44-51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2코린 5,1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에서 에티오피아의 고관 내시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사야 예언서에 나오는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52,13―53,12 참조)의 일부분입니다. 필리포스 부제는 성령의 인도로 그에게 다가가 그 주님의 종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일깨워 줍니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53,4)라는 표현대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수난을 당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 안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까닭과 목적은 무엇일까요?
구약 성경에 자주 나오는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그러면 내가 주님임을,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그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탈출 6,7 참조).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벌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의 오해와 벌을 당신 몸에 받아 지시고 자비하신 하느님을 새롭게 계시해 주시는 것이지요. 오해가 이해로 바뀌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기꺼이 하느님을 자비하신 아버지로 받드는 백성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관계의 회복’입니다.
또 다른 말씀으로, 이사야 예언서에서 말하듯 죄와 벌에서 해방되어(의로워져) 떳떳한 시민(자유인)으로 살게 하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53,11 참조). 같은 구절이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 될 줄을 알고 마음 흐뭇해하리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려움 없이 새 삶을 살게 하십니다. 이 은혜에 어떻게 다 보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