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8일 수요일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17,15.22─18,1
화답송시편 148,1ㄴㄷ-2.11-13ㄱㄴ.13ㄷ-14ㄱㄴㄷ
복음 환호송요한 14,16 참조
복음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16,12-1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5,16.1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인 사도행전에서는 바오로 사도의 아레오파고스 연설을 전합니다. 바오로는 먼저 아테네 시민을 대단한 종교심을 지닌 이들로 치켜세우며 그들의 예배소 가운데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사도 17,23)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미지의 신, 그러나 숭배받아 마땅한 그분께서 하느님이심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만이 바오로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되니, 바오로의 이 설교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린토 1서에서 바오로는,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전하라고 자신을 보내셨지만, 그 일은 인간의 말재주가 아닌 ‘십자가의 복음’으로 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멸망할 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어리석어 보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바로 그 십자가의 복음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믿는 이들을 구원하셨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1코린 1,22-24).
말재주로는 복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을 내주는 어리석은 사랑의 길, 십자가의 복음만이 인간을 지성이 아닌 근원 곧 마음에서부터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우리에게 이해시키고 또 그 사랑으로 나아가게 해 주시는 분은, 바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간절히 보내 주시고자 하는 성령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