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9일 목요일
[백] 성 바오로 6세 교황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1897년 9월 26일 이탈리아 브레시아 근처 콘체시오 마을에서 태어나셨다. 1920년 5월 29일 사제품을 받으시고 교황청 국무원에서 일하셨으며, 1954년 밀라노 대주교로 임명되셨다. 1963년 6월 21일 교황으로 선출되시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셨고, 교회 생활의 쇄신, 특히 전례 개혁,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와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를 증진하는 데 큰 공헌을 하셨다. 1978년 8월 6일 선종하셨고, 2018년 10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시성하셨다.
입당송
집회 50,1; 44,16.22 참조
본기도
하느님,
성자의 복음을 열렬히 전한 사도인 복된 바오로 교황에게
하느님의 교회를 다스리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의 뛰어난 가르침에 따라
온 세상에 사랑의 문화를 널리 펼치도록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바오로는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고, 회당에서 토론을 하였다.>18,1-8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 2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4,18; 16,22 참조
복음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16,16-20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0,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무엇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황이십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께서 굳은 의지로 공의회의 문을 여셨다면,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1년 뒤 후임으로 선출되시어 공의회를 이어 나가 끝맺으심으로써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를 이루신 분입니다.
공의회 진행이 순조롭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전례문의 모국어 사용, 현대 세계의 교회, 평신도 사도직, 주교들의 단체성, 교회 일치, 다른 종교와의 관계 등 민감한 주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끈기와 지혜로 공의회를 이어 나가 교회의 쇄신을 이끄신 개혁가이십니다.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친 뒤 문헌을 반포하는 데 그치시지 않고 그 결의 사항을 곧바로 실행해 나가셨습니다. 지역 주교들에게 교황에 대한 자문 권한을 부여하는 세계 주교 시노드를 제도화하셨고, 대다수가 유럽 출신이었던 추기경단을 제삼 세계 출신에까지 확대하여 가톨릭 교회의 보편성을 구현하시고자 노력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때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김수환 대주교가 한국 최초로 추기경에 임명되었지요.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대화의 교황’이시기도 합니다. 교회 일치를 위하여 예루살렘을 방문하셨고, 또 최초로 국제 연합(UN)에서 전쟁 반대를 연설하셨습니다. 처음으로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타고 외국을 방문하시기 시작하여 오대륙을 모두 방문한 교황이라고 해서 ‘순례자 교황’으로도 불리십니다. 어려서부터 수줍음 많고 몸도 허약해서 신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집에서 다니셨던 분이 우리 교회를 위하여 아낌없는 수고를 하신 것이지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