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31일 토요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 - 전야 미사
오늘 전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뻐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시다. 주님의 부활과 승천으로 우리 인간의 품위를 들어 높이신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기로 다짐합시다.
입당송 시편 68(67),33-3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1,1-11
화답송시편 47(46),2-3.6-7.8-9(◎ 6)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1,17-23
9,24-28; 10,19-23
복음 환호송마태 28,19.20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강복하시며 하늘로 올라가셨다.>24,46-53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친교의 주님,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교회를 이끌어 주시어, 현대의 매체들을 잘 활용하여, 만민에게 기쁜 소식과 주님의 진리를 전하게 하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의 샘이신 주님, 이 땅의 공직자들을 굽어살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는 희망을, 소외된 이들에게는 사랑을 주는 나라를 위하여 힘쓰게 하소서.
3.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아버지이신 주님, 세상을 지켜 온 노인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청하오니, 그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날마다 기쁘게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본당 사도직 단체들에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더해 주시어, 그들이 신앙 안에서 화합하고 하나 되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승천 감사송 1 : 승천의 신비>영성체송 히브 10,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 겨울의 기나긴 밤 /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 옛이야기 들어라. /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 이 이야기 듣는가? /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김소월의 시 ‘부모’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겪을 때, 바로 그 순간에는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하다가 뒤늦게 조금씩 깨달아 갑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아는 것도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먹을 것 입에 넣어주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여 주실 때에 나는 그저 아무것 모르는 철부지일 뿐입니다. 모든 것은 부모님이 당연히 해주어야 하는 일인 줄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인생의 어느 순간들에 우리는 번쩍 눈뜨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남자들은 군대에 가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새롭게 배웁니다. 무엇보다 시집 장가 가서 부모님 떠나 살고, 또 부모가 되어 자식들을 키워보면 비로소 보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애지중지 키우셨는지.
오늘 주님은 저희를 두고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떠남을 슬퍼하지만은 않습니다. 주님께서 떠나가셔야 비로소 주님의 사랑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또 회개하고 살아가다 보면 주님께서 나를 받아들이시고 용서해 주시려고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비로소 보입니다. 그때 우리는 감사의 눈물 속에서 주님과 아름다운 상봉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껏 용서하고 사랑하며 삽시다. 마침내 우리 주님을 참으로 알게 되어서, 주님 계신 곳까지 거침없이 내달립시다. 그러라고 주님께서는 저희를 떠나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