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5일 목요일
[홍]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보니파시오 성인은 673년 무렵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엑시터 수도원에 들어가 사제가 된 그는 수도원 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성인은 독일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주교로 축성되어 마인츠 교회를 다스리며, 동료들과 함께 여러 지방에 교회를 세우고 재건하였다. 성인은 프리슬란트(오늘날 네덜란드) 지방에서 전교하다가 754년 이교도들에게 살해되었다. 1874년 비오 9세 교황께서는 보니파시오 주교를 시성하셨다.
입당송 4에즈 2,3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너는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22,30; 23,6-11
화답송시편 16(15),1-2ㄱ과 5.7-8.9-10.11(◎ 1)
복음 환호송요한 17,21 참조
복음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17,20-26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2,24
시편 116(114─115),15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앞부분(요한 17,20-23 참조)은 신약 성경에서 일치를 신학적으로 성찰한 내용의 정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 제자들을 향하여 ‘나는 이제 떠나니 너희는 부디 내가 가르친 대로 서로 일치하여라.’고 당부하시는 대신 ‘아버지께’ 그들의 일치를 청하십니다. 사실 믿는 이들의 일치는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이미 받은 선물입니다. 우리에게는 이 일치를 찾아내고 지키는 일에서 하느님께 협력할 임무가 있습니다. 결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는 감사하게 받아들일 선물이자 수행해야 할 임무인 것입니다.
“그들도 하나가” 되는 일치의 원천이자 본보기는 “우리가 하나”(17,22)이신 성부 하느님과 성자 예수님의 일치입니다. 이 일치는 두 분께서 서로 안에 계시는 상호 내주(相互內住)로 이루어지고, 이 관계에 제자들도 참여합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복음서 곳곳에서 서로 안에 계시는 아버지와 아들과 제자들의 순환적인 관계에 대한 예수님의 계시를 전해 줍니다(10,38; 14,10-11; 14,20; 17,21 참조). 이 상호 내주의 일치는 서로에게 자신을 내주고 상대를 받아들이는 사랑으로 이루어집니다.
요한 복음사가에게 믿는 이들의 일치는 세상을 위한 특별한 목적을 가집니다. 믿는 이들의 일치는, 믿음 없는 세상이 예수님을 알고 믿도록 이끄는 효과적인 수단인 것입니다. 우리도 사랑으로 이웃에게 자신을 내주고 이웃을 받아들임으로써 성부와 성자 안에 머무르고 성삼위의 일치와 친교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이 아버지에게서 나오신 예수님을 알고 믿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