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 월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또는
[홍] 로마 교회의 초기 순교자들
입당송 시편 47(46),2
본기도
제1독서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18,16-33
화답송시편 103(102),1-2.3-4.8-9.10-11(◎ 8ㄱ)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나를 따라라.>8,18-2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3(102),1
요한 17,20-2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에는 아브라함과 하느님 사이의 협상이 나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주민들을 구하려는 아브라함의 절박함은 탁월한 협상가의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는 것은 하느님께 “어울리지” 않는다고 “공정”(창세 18,25)의 논리로 자비를 청하면서 하느님을 설득하려 애쓰는 아브라함의 간절함도, 그의 말에 설득되신 듯 짐짓 양보하시는 하느님의 마음도 감동적입니다.
하느님의 독백은 아브라함과 당신 사이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선택하신 아브라함에게 당신 마음을 털어놓으시며 그를 당신 계획을 논할 수 있는 상대로 여기십니다. 아브라함의 기도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간절하며, 주님의 약속대로 다른 민족들을 위한 축복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의 진실한 기도가 정말로 다른 이들을 악에서 구할 수 있음을 보여 주면서 중요한 신학적 원칙 하나를 제시합니다. 곧 의로운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이들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원칙은 단연 탁월한 의인이신 예수님께서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돌아가실 때 결실을 거둡니다.
공동체를 죄와 악에서 구하려면 의인들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앞에 머물러 기도하면서 모든 인류를 위한 기도의 중재자들이 되라고, 또 그들의 구원을 위한 의인들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먼저 저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그런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부르심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이 사명에 충실하겠다고 오늘 새롭게 다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