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31일 목요일
[백]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에스파냐 칸타브리아의 로욜라에서 태어났다. 군인이 된 그는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받다가 현세의 허무함을 느끼고 깊은 신앙 체험을 하였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한 이냐시오는 마흔여섯 살에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설립하여 오랫동안 총장직을 맡았다. 그는 『영신 수련』 등 많은 저술과 교육으로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1556년 로마에서 선종하였고, 1622년 그레고리오 13세 교황께서 그를 시성하셨다.
입당송 필리 2,10-11
본기도
제1독서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40,16-21.34-38
화답송시편 84(83),3.4.5와 6과 8ㄱ.11(◎ 2)
복음 환호송사도 16,14 참조
복음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13,47-53
예물 기도
영성체송 루카 12,4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하늘 나라는 온갖 종류의 고기가 들어 있는 그물과 같습니다. 주님께서 몸소 일러 주시듯이 세상과 공동체 안에는 ‘좋은 것’인 의인들과 ‘나쁜 것’인 악인들이 있습니다. 이 비유를 우리 내면에 적용한다면 우리 안에도 선함과 의로움 같은 것이 있고, 악의와 악습 같은 것도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세상이든 내 안이든 나쁜 것은 다 없애고 좋은 것만 남겨 두고 싶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둘 다 있게 하십니다. 여기서 모두를 포용하시는 하느님의 너그러우심이 드러납니다.
하느님께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같이 놓아두시지는 않고 가려내시어 저마다 걸맞은 장소에 두심은 그분의 의로우심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저마다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 다양한 면을 모두 인정하고 품는다면, 그 자체로 덕을 넘어서 하느님을 닮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마태 13,49)라고 말씀하시면서 의인들에게 초점을 두시는 것처럼, 우리도 모든 것을 품더라도 좋은 것에 시선을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닮아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내 안에 무엇을 담고 버릴지 식별한다면 그 자체로 주님을 닮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어부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고자 그물을 물가로 끌어올려 놓듯이, 우리도 숨은 생각과 감정을 밖으로 꺼내 놓아 마주해야 합니다. 그 생각과 시선과 행동이 늘 그분을 닮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