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7일 수요일
[백] 성녀 모니카 기념일
모니카 성녀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로, 331년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신심 깊은 그는 남편을 개종시키고,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티노를 회개시키려고 정성을 다하였다.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가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된 데는 모니카 성녀의 남다른 기도와 노력이 있었다. 그는 아들이 회개의 길로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387년에 로마 근처의 오스티아에서 선종하였다. 모니카 성녀는 그리스도교의 훌륭한 어머니의 모범으로서 많은 공경을 받는다.
입당송 잠언 31,30.28 참조
잠언 31,20.27
본기도
제1독서
<우리는 밤낮으로 일하면서 복음을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2,9-13
화답송시편 139(138),7-8.9-10.11과 12ㄴㄷ(◎ 1)
복음 환호송1요한 2,5 참조
복음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이다.>23,27-32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13,45-4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위선자인 이유를 두 가지 듭니다. 첫째는,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입니]다”(마태 23,27). 둘째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입니]다”(23,29-30).
마태오 복음사가는 두 비판에서 ‘무덤’과 ‘묘’를 활용합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우연히 또는 억울하게, 일회적이거나 단편적으로 ‘위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 조상과 가지는 연속성을 짚어 볼 때 그들의 위선이 조목조목 밝혀지고 증명된다는 논리입니다.
복음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예수님 시대에는 무덤으로 동굴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해마다 예루살렘에서는 무덤들 위에 회칠을 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순례에 참석하는 이들이 잘못하여 무덤에 몸이 닿아 부정을 타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입니다. 둘째, 당시 유다인들은 조상들의 잘못으로 처형된 위인들, 이를테면 예언자들의 무덤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단장하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지점을 짚으시며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23,32)라는 말씀으로 당신께서 겪으실 십자가 죽음을 예고하십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비판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불편하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복음 속 예수님의 말씀은 현재 저마다의 삶에서 받아들여야 할 숙제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