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8일 목요일
[백]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354년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에서 모니카 성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젊은 시절 방탕하게 생활하며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회개하여 387년에 세례를 받았다. 391년에 사제가 된 그는 오 년 뒤 히포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이단을 물리치며 교회를 수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면서 참회의 자서전인 『고백록』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430년 세상을 떠난 그는 중세 초기부터 ‘교회 학자’로 존경받고 있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을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기를 빕니다.>3,7-13
화답송시편 90(89),3-4.12-13.14와 17(◎ 14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24,42.44 참조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24,42-51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23,10.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요? 한곳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세운 뒤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오해와 비난, 박해와 매질, 감옥살이와 난파, 강도나 짐승의 습격 등 시련과 환난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보람도 느낍니다. 그리스도를 머릿돌로 세운 이방인 교회 공동체들이 믿음 안에서 잘 살아간다는 소식을 들을 때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 기쁨을 이렇게 나타냅니다.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우리가 여러분 덕분에 우리의 하느님 앞에서 누리는 이 기쁨을 두고, 하느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까?”(1테살 3,8-9)
오늘 복음은 도둑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기다리는 집주인과, 주인이 맡긴 일을 충실히 수행하는 종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리스도인은 늘 깨어 준비하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종말론적 기다림은 저마다 주어진 시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 나갈지 고민하도록 이끕니다. 오늘 기념하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삶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방탕한 삶을 살며 마니교에 심취하였던 그는 어머니 모니카 성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 덕분에 회개합니다. 그 결과 주교로 서품받고 이단을 물리치며 교회를 수호합니다.
우리도 이 세상이 조금 더 살맛 나는 곳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거창하고 대단한 업적들을 쌓거나 명예로운 자리를 차지해서가 아니라, 되풀이되는 소소한 일상 가운데 언뜻 하찮고 작아 보이는 일들 안에서 주님의 뜻을 찾아봅시다. 당신 자녀들의 작은 노력을 헤아리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