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 토요일
[녹]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4,9-11
화답송시편 98(97),1.7-8.9(◎ 9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3,34 참조
복음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25,14-3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요한 6,5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주인은 종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따라”(마태 25,15)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씩 맡깁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이 종들과 정산을 합니다. 두 종은 재산을 두 배로 불렸지만, 세 번째 종은 그러지 못하였습니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25,24-25)라고 대답하는 종은 주인에게 꾸지람을 듣습니다. 오늘 비유는 재산을 불리는 이야기도, 갑질하는 직장 상사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는 명확하게 하느님 나라에 관한 비유입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주어진 탈렌트는 그리스도인들 저마다에게 주어진 능력과 재능, 선한 의지와 장점을 가리킵니다. 남들과 비교할 필요도, 누가 나보다 앞선다고 경계하며 열등감이나 패배 의식에 젖어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이루고자 저마다 오늘 충실하게 살아가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을 격려합니다. “더욱더 그렇게 하고, 우리가 여러분에게 지시한 대로,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1테살 4,10-11). 다른 사람의 시선에 온 신경을 쏟는다면, 제아무리 잘해 보아야 나 또한 그들 정도의 수준에 머물 것입니다. 하향 평준화이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저마다 맡기신 탈렌트만큼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주어진 탈렌트를 두 배, 네 배, 열 배로 불려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