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 일요일
[녹] 연중 제22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과 죄인들을 새 계약의 잔치로 부르십니다. 주님의 잔칫상에 앉은 우리 모두 한 형제임을 깨닫고,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고통받는 사람들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공경합시다.
입당송 시편 86(85),3.5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너를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3,17-18.20.28-29
화답송시편 68(67),4와 5ㄱㄷ.6-7ㄱㄴ.10-11(◎ 11ㄴㄷ 참조)
제2독서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입니다.>12,18-19.22-24ㄱ
복음 환호송마태 11,29 참조
복음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14,1.7-14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만물을 창조하신 주님, 공동의 집인 지구에서 살아가는 교회를 지켜 주시어, 정치와 과학과 경제에 관여하는 이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육지와 바다와 공기를 보호하게 하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통치자이신 주님, 이 땅의 정치인들에게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영을 부어 주시어, 사랑으로 국민을 섬기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3. 노동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공정하신 주님, 노동자들을 보살펴 주시어, 마땅한 대가로 보람을 느끼게 하시고,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사회 구성원들의 관심으로 희망을 얻게 하소서.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이신 주님, 저희에게 식별과 용기의 은총을 주시어, 수많은 매체와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실을 구별하고 밝히며 널리 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7 : 그리스도의 순종과 우리의 구원>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마태 5,9-10
영성체 후 묵상
어떤 모임이나 잔치에 초대를 받았을 때 윗자리를 고르지는 않습니까?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에서 드러나는 주제는 ‘겸손’과 ‘보상’입니다.
제1독서는 격언입니다.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집회 3,18).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주님 사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주의 깊은 귀는 지혜로운 이가 바라는 것이다”(3,29). 이는 경청으로 겸손을 표현한 것입니다.
제2독서인 히브리서의 저자는 옛 계약보다 새 계약이 우위에 있음을 밝혔습니다(히브 3―10장 참조). 이제 12장은 그 정점에 이릅니다. 옛 계약인 시나이 계약과(탈출 19장 참조) 대조적으로 새 계약은(히브 12,22-24 참조) 영적이며 천상에서 이루어집니다.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예수님을 통한 계약의 장소는 “시온산”,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 “천상 예루살렘”(12,22)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므로 유다인들이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은 교만을 버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겸손한 마음으로 굳건히 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비유”(루카 14,7)는 지혜가 담긴 문장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지혜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14,11)로 요약됩니다. 사회적 계급과 신분에 대한 유다인들의 집착과 바리사이들의 교만을 단죄하시며 경계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분께서는 참된 지혜인 겸손을 지니도록 권고하십니다. 사회적 약자인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14,13)을 잔치에 초대하라고 하십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보상을 바라지 않는 선행과 사랑 실천은 마침내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14,14)라는 말씀에 따라 참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