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8일 수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입당송 에스 4,17②-③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네가 이 아주까리를 그토록 동정하는구나! 이 커다란 성읍 니네베를 내가 어찌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4,1-11
화답송시편 86(85),3-4.5-6.9-10(◎ 15ㄴ 참조)
복음 환호송로마 8,15 참조
복음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11,1-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애가 3,25
1코린 10,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에 두 가지 기도가 나옵니다. 하나는 독서에 나오는 ‘요나의 기도’입니다. “아, 주님! 제가 고향에 있을 때에 이미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요나 4,2-3). 요나는 하느님께 투정 부리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죽는 것이 낫다고 한탄합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왜 제자들은 주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을까요? 아마도 예수님처럼 기도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어렵고 힘들어하는 이들과 함께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가지신 것이 없으셨지만 모든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셨습니다. 심지어 당신의 목숨까지 내주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이백 데나리온의 돈을 가지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고, 그것도 한 아이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이 없으신 가운데에서도 나눔으로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러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진 것이 없으시면서도 부유하시고, 머리 둘 곳 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시면서도 늘 유쾌하시고 다른 이에게 온유하신 예수님의 모습, 그리고 어느 때라도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제자들은 그런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청하였고,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요나의 기도’와 ‘주님의 기도’, 이 둘은 ‘기도’라는 말에서는 같지만, 기도의 지향점은 다릅니다. 요나의 기도는 자기 자신을, 주님의 기도는 주님을 향합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기도를 바치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