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09일 목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또는
[홍] 성 디오니시오 주교와 동료 순교자들 또는
[백] 성 요한 레오나르디 사제
입당송 에스 4,17②-③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보라, 화덕처럼 불붙는 날이 온다.>3,13-20ㄴ
화답송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복음 환호송사도 16,14 참조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11,5-1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애가 3,25
1코린 10,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계속 청하면, 잠을 못 잘 정도로 계속 청하면 아마도 잠을 자기 위해서, 귀찮아서라도 그의 청을 들어줄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께 기도드릴 때는 오래, 쉬지 말고 계속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것을 주실지 생각해 보라고 하십니다.
창세기에서 이사악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내 레베카를 위해서 기도합니다(25,21 참조). 이사악은 아마도 주님께 이렇게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주님!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주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제발 저의 아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기도가 이루어져 에사우와 야곱이 태어납니다. 이사악이 과연 몇 년 동안 그 기도를 하였을까요? 성경에서는 이삭이 레베카를 아내로 맞이하였을 때 그의 나이가 마흔이었고, 에사우와 야곱이 태어났을 때는 예순 살이었다고 하니 거의 이십 년 동안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이틀도 아니고, 두 달도 아니고, 이 년도 아닙니다. 무려 이십 년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어떻게 기도합니까? 혹시 지금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고 주님께 열심히 기도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지쳤다며 포기하지는 않습니까? 또는 주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화를 내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지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잘 되지 않는다면 기도할 줄 모르는 우리를 위하여 늘 함께해 주시는 성령님께 우리 자신을 맡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