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4일 월요일
[홍]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안드레아 둥락 성인은 1795년 베트남 박닌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823년 사제가 된 그는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펼쳤다. 1833년 박해가 시작되자 베트남 교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그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 1839년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그를 비롯한 116명의 베트남 순교자들을 시성하셨다.
입당송 갈라 6,14; 1코린 1,1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만 한 사람이 없었다.>1,1-6.8-20
화답송다니 3,52ㄱ.52ㄷ.53.54.55.56(◎ 52ㄴ)
복음 환호송마태 24,42.44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21,1-4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5,1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모습을 유심히 보시고는 말씀하십니다. 그 과부가 바친 헌금은 비록 액수는 적었지만, 부유한 어떤 사람보다도 더 많이 바친 것이었다고요. 다른 이들은 자신이 가진 것의 일부를 바쳤지만,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서도 자신의 생활비를 송두리째 바쳤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가진 전부를 바치는 이들은 어떤 이들일까요?
그들은 하느님께 참으로 감사하는 이들일 것입니다.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사오리? 구원의 잔 받들고서 주님 이름 부르리라’(시편 116[114─115],12-13 참조). 어느 신부님의 서품 성구입니다. 갚을 길 없는 사랑과 은혜를 입었다면, 남은 삶도 하느님께서 보살펴 주신다는 강한 믿음이 있다면 내가 가진 무엇이 아깝겠습니까?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의 것을 기꺼이 바친 이들을 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작은 집 한 채를 가지고 있었는데 재개발되어 보상금을 받았다면서 봉헌하고, 고생하며 꽃 농사를 짓던 부부는 그 일을 정리하면서 꽤 큰 액수를 봉헌하였습니다. 제가 늘 병자 영성체를 해 드리던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은 자신의 전 재산 가운데 절반을 교회에 흔쾌히 봉헌하였습니다.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은 전쟁에서 큰 부상을 입고 삶의 변화를 맞이하면서, 깊은 회심 끝에 자신의 모든 자유와 기억과 지성,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 가진 모든 것을 본디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받아 주십사 간청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주님의 사랑과 은총만을 겸손히 청하였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입니다. 우리도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겨울나무처럼 서 있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