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또는
[홍]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입당송 시편 85(84),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모든 나라를 멸망시킬 것입니다.>2,31-45
화답송다니 3,57.58.59.60.61(◎ 59ㄴ)
복음 환호송묵시 2,10 참조
복음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21,5-1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17(116),1-2
마태 28,2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에서 다니엘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꿈을 풀이합니다. 그는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의 도성과 성전을 폐허로 만든 바빌론의 임금입니다. 그의 꿈을 풀이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빌론 왕국에 이어 몇몇 왕국이 흥망성쇠를 거듭할 것인데, 그 왕국들이 강하기는 하지만 저마다 약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와 통치는 영원무궁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때 몇 사람이 예수님께 이 성전이 재질로는 매우 아름다운 돌로, 그리고 열성 면에서는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극히 화려하고 영화로운 성전, 온갖 정성 다 들여 주님 집 이뤘네”, 『가톨릭 성가』 69번(‘지극히 거룩한 성전’)의 노랫말대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 21,6). 과연 기원후 70년 로마군의 침공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져 내리고 성전 기물은 모두 약탈당하고 맙니다.
왕국도 성전도 인간의 힘만으로는 온전히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에 하느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삶 안에서 참으로 하느님이시요 주님으로 우뚝 서실 수 있도록, 그분의 은총과 자비가 우리를 온전히 사로잡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오늘의 복음 환호송은 우리에게 좋은 실마리가 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