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 일요일
[자]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토빗 12,8). 한국 교회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고 있다. 자선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며,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주신 성체성사의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 신앙 행위이다. 오늘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특별 헌금으로 자선을 실천한다. 교회는 자선이라는 사랑의 구체적 실천으로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토빗 12,8).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고 있다. 자선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며,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주신 성체성사의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 신앙 행위이다. 오늘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특별 헌금을 통하여 자선을 실천한다. 교회는 자선이라는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릴 수 있도록 신자들을 준비시킨다.
오늘 전례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자선 주일입니다. 이웃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이야말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가장 큰 뜻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길을 닦아 사람들을 주님께 이끌었던 세례자 요한처럼, 우리의 사랑으로 더욱 많은 이가 주님을 만날 수 있게 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필리 4,4.5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35,1-6ㄴ.10
화답송시편 146(145),6ㄷ-7.8-9ㄱ.9ㄴㄷ-10ㄱㄴ(◎ 이사 35,4ㅂ 참조)
제2독서
<여러분의 마음을 굳게 가지십시오.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습니다.>5,7-10
복음 환호송이사 61,1 참조(루카 4,18 인용)
복음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11,2-11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사랑이신 주님, 세상 속에 머무르며 주님을 전하는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현대의 풍요 속에서도 가난으로 힘겹게 생활하는 이들을 먼저 찾으며, 주님의 자비를 실천하게 하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공정하신 주님, 사회와 시민을 위하여 일하는 공직자들을 굽어살피시어,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경청하여 주님의 슬기와 용기로 공정하고 힘 있게 실천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3.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치유자이신 주님, 우울증이나 과로로 지쳐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이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 마음의 평안을 되찾도록 도와주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대림 시기를 지내는 저희 본당 공동체를 이끌어 주시어, 인내와 끈기로 열심히 살아가며 아기 예수님께서 오심을 그에 맞갖은 마음으로 준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35,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느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가 아니라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시고자 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픈 이들을 낫게 하셨으며, 죄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끝 날에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성체 안에 담긴 그분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기뻐하여라 주일’이라고도 불리는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메마른 땅과 사막이라는 상징을 통하여 바빌론 유배살이에 지친 백성을 해방과 귀환이라는 큰 기쁨으로 초대합니다.
수확의 기쁨, 가족과 나누는 식사의 기쁨, 화목한 공동체의 기쁨, 축제의 기쁨 등 일상에서 누리는 기쁨보다 더 깊은 기쁨은, 겸손하게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을 기다리는 이들의 기쁨입니다. 그러나 이 기쁨은 때로 의심과 불안에 깎여 나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제자들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오실 분”(마태 11,3)이신지 아니신지를 묻자 그분께서는 대답으로 이사야 예언자가 이야기한 새로운 세상의 기쁨을 말씀하십니다(11,5 참조).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한 1,23)인 요한에게는 ‘말씀’이신 분과 만나는 것이 곧 자기 존재의 실현이었습니다. 요한은 말씀이 담기지 않은 소리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우리는 요한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 안에서 구원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요한의 ‘소리’가 전하고자 한 뜻입니다. 요한은 사람들이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오해할 때 자신은 ‘소리’일 뿐임을 밝힙니다.
이제 더욱 가까워진 ‘말씀’과의 만남을 기쁨으로 준비하는 오늘, 세례자 요한이 보여 준 겸손과 진실로 우리 마음의 길을 곧게 닦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