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 화요일
[녹] 연중 제4주간 화요일 또는
[홍]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또는
[백] 성 안스가리오 주교
입당송 시편 106(105),47
본기도
제1독서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18,9-10.14ㄴㄷ.24-25ㄱㄴ.30―19,3
화답송시편 86(85),1-2.3-4.5-6(◎ 1ㄱ)
복음 환호송마태 8,17 참조
복음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5,21-4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1(30),17-18 참조
마태 5,3.5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중심 주제로 삼습니다. 독서에서는 죄인의 죽음조차 바라시지 않는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의 모습이 드러나고, 복음에서는 그 자비가 얼마나 풍성하고 자유롭게 흘러넘치는지를 극적으로 보여 줍니다. 주님께서 알아차리시거나 승낙하시기 전, 오직 믿음 하나로 은총을 체험하는 복음 속 여인의 모습은 참으로 놀라운 신앙의 표징입니다.
특히 주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면 구원받으리라는 마음으로 주님께 다가간 여인에게서, 우리는 진정한 믿음을 배웁니다. 믿음이란 모든 것이 설명되고, 내가 이해하고 납득이 되기에 무언가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내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기에 상대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드리는 기도가 과연 내 뜻을 주장하려는 것인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기도인지를 말이지요. 이렇게 전적으로 주님께 의지하는 믿음이라면, 주님께서는 결코 가만히 계시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 당신을 그렇게도 신뢰하는데, 좋으신 하느님께서 어찌 그냥 빈손으로 돌려보내시겠습니까? 실제로 오늘 복음에서도, 먼저 은총으로 병이 나은 다음에야, 주님께서는 누가 당신에게 손을 대었는지 물으십니다. 이른바 ‘선조치 후보고’, ‘선은총 후판단’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도할 때 이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계획의 협조자로서 주님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알아서 해 주십시오. 그것이 무엇이든 저에게는 이득입니다.’는 마음으로 나를 내어놓는 믿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