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2일 목요일
[녹] 연중 제5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95(94),6-7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네가 계약을 지키지 않았으니, 이 나라를 떼어 내겠다. 그러나 다윗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겠다.>11,4-13
화답송시편 106(105),3-4.35-36.37과 40(◎ 4ㄱ)
복음 환호송야고 1,21
복음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7,24-3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마태 5,4.6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20-30대 무뚝뚝해 보이는 군인 청년들의 눈시울도 단박에 붉어지게 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하느님과 함께 지금의 나를 세상에 선물해 주신 분이기에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복음을 되새겨 봅니다.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좋다며 딸을 살려 달라고 간청하는 이방인 여인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굳은 믿음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우리를 붙드는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의 사랑도 이러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거듭 죄를 저지르며, 때로는 그것이 죄인지조차 모른 채 분노와 시기와 절망에 빠져 있다면, 이토록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슬퍼하시도록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만일 그분께서 우리를 단념하셨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실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간절히 노래합니다.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화답송).
이렇게 좋으신 하느님을 앞에 두고, 우리는 계속 철없는 아이처럼 살아도 괜찮을까요? 아닙니다. 철없는 자식이라도 언젠가는 부모의 마음을 깨닫는 날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철이 들기까지는 ‘자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일찍 철이 든 아이를 보면 안쓰러운 것처럼, 신앙도 제 나이답게 자라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려면 우리를 살리는 성사와 말씀으로 양육되어야 합니다.
좋으신 하느님을 모시며 마냥 철없는 자녀로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든든한 성체와 힘이 되는 말씀의 달콤한 맛을 알아 가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