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6일 월요일
[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31(30),3-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그리하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이다.>1,1-11
화답송시편 119(118),67.68.71.72.75.76(◎ 77ㄱ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4,6 참조
복음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8,11-1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78(77),29-30 참조
요한 3,16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합니다. 우리도 때로는 이렇게 묻습니다. “하느님께서 정말 계시다면, 저희한테 직접 보여 주실 수는 없나요?” 그러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시고 탄식하시며 자리를 떠나십니다. 그들의 태도는 ‘하느님이시기에 믿겠다.’가 아니라, ‘내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믿겠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곧 ‘기적이 먼저, 믿음은 나중’이라는 잘못된 순서였습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표징을 본 뒤에 믿는 것이 아니라, 먼저 믿기 때문에 삶 안에서 표징을 발견합니다. 오늘 독서는 이러한 믿음의 길에 지혜를 더합니다.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야고 1,3). “누구든지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십니다]”(1,5).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그저 고난을 피하는 요령이나 세상의 지식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련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께 믿음을 두며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의 눈을 가리킵니다.
온갖 균과 바이러스가 가득한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균을 없앤 무균실에 머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면역력을 키워서 이겨 내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기 전까지 우리가 신앙으로 받는 은총은 후자와 같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해서 모든 악과 시련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신앙의 힘으로 그것들을 이겨 내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으로 우리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 당신 자비 저에게 이르게 하소서. 제가 살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