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3일 월요일
[자]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123(122),2-3
본기도
제1독서
<너희 동족을 정의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19,1-2.11-18
화답송시편 19(18),8.9.10.15(◎ 요한 6,63ㄷ 참조)
복음 환호송2코린 6,2 참조
복음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25,31-46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마태 25,40.3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저는 기분이 울적해질 때면 재래시장에 가고는 합니다. 복작거리는 시장에서 활기를 얻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시장을 거닐다 문득 흥미로운 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른 아침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가게는 어김없이 채소 가게, 생선 가게, 과일 가게 같이 자연에서 나는 것들을 파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과일 가게 옆 신발 가게는 아직도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 까닭은 아마도 ‘신선도’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러자 문득 ‘사람에게도 신선도 같은 것이 있을까? 신선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군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러고는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스스로 신선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정말로 그가 그러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신선함은 그가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 있지 않을까요? 그 핵심은 ‘먼저’라는 단어에 담겨 있고요. 채소 가게와 과일 가게가 자연에서 막 거둔 것들을 신선하게 내놓고자 누구보다 ‘먼저’ 문을 열고 새벽부터 부산한 것처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먼저’ 다가가고, ‘먼저’ 이해하고, ‘먼저’ 사랑할 때 신선한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문득 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납니다. 내가 좋아하던 짝이 나를 싫어한다 해도, 다음 날이면 또 먼저 말을 걸던 그때의 순수함 말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복음의 이 말씀에 마음이 머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